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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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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삼백 명 음성여중 딸들에게
작성자 백인숙 등록일 15.05.15 조회수 233

눈부신 오월의 화사함과 연초록의 싱그러움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계절의 분위기는 마치 우리 음성여중 딸들의 해맑은 표정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것 같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너희들과 한 공간에서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에 정말로 행복감을 느낀다.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교실 안에서는 엄격할지 몰라도 쉬는시간·점심시간·회식자리에서 삼삼오오 모이시기만 하면, 고슴도치 엄마·아빠처럼 너희들 자랑을 끝없이 늘어놓으시지.

선생님들의 오골거리는 자랑을 듣고 있노라면 교장인 나도 어느새 고슴도치 할머니가 되곤 한단다.

 

배움의 공간이 어디 우리학교 뿐이더냐?

전국에는 수많은 학교라는 공간이 있지만 유독 우리학교는 자랑거리가 참으로 많은 거 알고 있지?

우선 학생들의 표정이 밝고, 인사도 잘할 뿐더러, 타인에 대한 배려가 남다르며, 질서도 잘 지키고, 수업태도도 좋고.....등등 자랑거리를 들라치면 열손가락이 모라랄 지경이네...

 

비록 학교건물은 오래되어 여기저기 손볼 데가 많지만, 그 속에서 생활하는 우리학교 학생들은 어디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는 보석들처럼 영롱하고, 연초록의 싱그러움을 담뿍 담고 있으며, 값진 예술품처럼 늘 진가를 간직하고 있지...

 

이런 행복이 가득한 교정에서 너희들과 또 열정적인 선생님들, 원활한 교육활동을 위해 도와주시는 많은 교직원분들과 매일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 벅차도록 감사하고 또 행복하구나.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일주일에 스무 시간이 넘는 수업 하시랴, 업무처리 하시랴, 교재연구 하시랴, 생활지도 하시랴, 정말로 바쁜 가운데서도 너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행복함을 안겨주기 위해 끓임 없이 노력을 하시는 거 알고 있나 모르겠다.

 

다른 학교에서는 학생들과의 갈등으로 힘들어하고, 사고 수습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학부모님들과의 갈등으로 지치고 상처받고 한다는데...

 

너희들의 웃음소리로 시작되는 음성여중의 하루는 학생들의 배움의 열기와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가르침이 어우러져, 행복한 배움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장인 나로서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단다.

 

오늘이 스승의 날이지?

우리학교 선생님들께서는 너희들을 더 잘 지도하기 위해 끓임 없는 연구와 노력을 하고 계실뿐더러, 졸업한 이후에도 너희들이 멋진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또 훌륭한 성인으로 커갈 수 있는 자양분을 채워주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오늘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에게 화려한 선물을 안겨주기보다는 너희들이 늘 발전하고 멋지게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답을 해주기를 선생님들은 바라실 것이다.

 

한 인간이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선생님들, 지역사회의 보살핌, 국가의 다양한 지원 등등 정말로 엄청난 자원들이 필요하단다.

늘 내 주변의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 잊지 말고, 음성여중의 자랑스러운 딸로, 지역사회의 인재로, 국가의 거목으로 성장해주기 바란다.

 

사랑하는 음성여중의 삼백명 딸들아!

교장인 나를 비롯해서 38명 교직원 모두는 늘 너희들이 더욱 멋지고 지혜로운 여성리더로 성장하기를 기도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도

내 곁에, 우리 반에, 우리 학교에

가슴 아픈 친구는 없는지, 내 작은 도움이 필요한 친구는 없는지, 나의 따스한 한 마디가 힘이 되는 친구는 없는지 돌아보는 의미 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안녕...!

 

2015. 5. 15. 스승의 날 아침에

교장 백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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